윤석열 대통령은 SPC그룹 계열사 제빵공장에서 일어난 20대 근로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아무리 법이나 제도나 이윤이 다 좋아도, 같은 사회를 살아나가는데 사업주나 노동자나 서로 상대를 인간적으로 살피는 최소한의 배려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0일 용산 대통령실 .길 도어스테핑(약식회견)에서 "너무나 안타까운 사고"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공장 측이 사망 사고 이후 현장을 천으로 가려놓은 채 작업을 지시했다는 보도를 봤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사고 원인에 대한 정확한 조사도 다 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계를 가동해 이를 안 시민들께서 굉장히 분노하고 있다는 기사를 봤다"며 "당시 고용노동부가 현장에 가서 조사했고 안전정치가 없는 기계는 가동을 중단시켰는데, 그 사이 일부기계가 가동된 것을 아마 시민들이 아시게 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고 그래서 오늘 아침 이 일에 대해 경위파악을 지시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단독 처리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농민들에게 도움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본회의까지 통과될 경우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이 거론되는 법안이다.

윤 대통령은 과잉 생산 쌀을 세금으로 의무적으로 사들이도록 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야당에서 비용추계서도 없이 (개정안을) 통과시켰다"며 "법으로 매입을 의무화 시키게 되면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과잉공급 물량을 결국은 폐기를 해야 되고, 농업 재정의 낭비가 심각하다"고 했다.

이어 "그런 돈을 농촌의 개발을 위해 써야 한다"며 "국회에서 조금 더 심도있는 논의를 해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